대구대교구 류승기 신부 "공동체 이끄는 주체는 신자입니다."

대구대교구 류승기 신부 "공동체 이끄는 주체는 신자입니다."

“진정한 친교의 교회로 나아가는 것이 바로 소공동체 모임입니다. 삶을 나누는 것이 친교인데 각자의 삶 속에서 친교가 잘 되면 서로의 역할 분담이 저절로 이뤄집니다. 이러할 때 진정한 공동체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대구 성 정하상본당 주임 류승기 신부는 ‘말씀의 힘’을 강조했다. 소공동체가 있게 하고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과 원천은 바로 하느님 말씀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1년여 전 부임 후 류신부는 신자 전 가정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류신부는 소공동체 모임에 참여의사를 물었고, 원하는 대상자들을 선별해 각 팀으로 묶어 주었다. 또 왜 소공동체 모임을 해야 하는지 그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본당 신자들에게 교육을 실시했다. 그 이후론 공동체 운영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 모든 것을 스스로 알아서 해나가도록 배려했다.

“소공동체는 각 팀원들이 소명의식을 갖고 자체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본당 사목자는 그 초석만 놓고 나머지는 신자들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현재 류신부는 그룹 성경공부 모임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성경말씀을 바탕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신자들에게 보다 체계적인 성경말씀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이렇게 성경공부를 해서 신앙적으로 성숙해진 신자들은 다시 공동체로 돌아가 봉사하게 된다. 우선은 사제가 이들을 가르치지만 나중엔 성경공부를 이수한 신자들이 이 모임을 이끌게 된다.

류신부는 “소공동체 내 복음화위원회에서 각 모임들을 확인하고 교육하며 모임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면서 “사제가 나선다고 모임이 활성화 되는게 아니고 자발적인 힘으로 서로 이끌고 나눌 때 진정한 소공동체 활성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3~5년 정도 계속해서 이런 체제로 나간다면 소공동체 모임이 제대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 류신부는 어떻게 하면 소공동체 모임을 잘 할 수 있냐는 기자의 우문(愚問)에 첫째 성경공부 둘째 가르친다 셋째 기다린다는 현답(賢答)을 내놓았다.

가톨릭 신문 : 2007-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