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령성월 첫날에, 테오도라 수녀님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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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성월을 시작하는 첫날인 오늘 '모든 성인 대축일'에 볼리비아에서 테오도라 수녀님께서 소식을 전해 오셨습니다. 지난번 편지에서 말씀하셨던 '작은 진료소'를 시작하시기 위하여 많은 수고를 하시고 계신 것 같습니다. 특히 통일교에서 배고픈 이들을 상대로 물질 공세로 손을 뻗치고 있다고 하니 마음이 시리네요. 위령성월을 시작하면서 수녀님의 편지를 통하여 삶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봅니다.

산호세의 들꽃들과 함께 하시고자 하시는 분은 연락주세요. (jdyoon [at] gctsemi [dot] com)

아래 수녀님 편지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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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를 빕니다

형제님,
늘 고마움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가족 모두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11월 1일, 모든 성인의 날 대축일 입니다.
이곳은 지금 위령의 날을 위한 특별한 빵도 만들고, 묘지도 참배하면서 모든 성인의 날과 위령의 날을 연이어 우리의 추석처럼 지내고 있어서 명절분위기예요.

형제님께서도 많이 바쁘게 지내시는 것 같으신데 ...
저도 올 10월은 내내 하루가 25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지냈네요.
한 달 내내 매일 밤 공소에서 어린 친구들과 함께 로사리오기도를 바쳤고,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작은 진료소를 수리하는 일을 시작했으며,
생필품 값이 4개월 만에 두배가 되면서 죽도록 일해도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워진 가정들이 더욱 늘어서 ... 현재 도움을 주고 있는 이들뿐 아니라 날마다 도움을 청하러 오는 이들을 만나야 했고, 
아직 삼중고의 장애인 처지를 벗어나지도 못했는데 성서공부까지 시작을 했네요.

볼리비아 곳곳에서 여러 사이비 종교들이 물질 공세를 앞세워 가난한 이들의 삶을 파고들고 있는데 이 깊은 산골마을의 가난한 젊은이들에게까지 허기진 몸과 마음을 현혹하면서 통일교가 손길을 뻗쳐 ... 흔들리며 갈등하는 젊은이들을 위해 도리없이 시작하게 되었네요.

그렇게 사느라 하루해가 언제 지는지도 모르게 밤이 되곤 하면서 때로 몸과 마음이 많이 고단하고 힘들 때도 있지만 ... 예수의 삶에 눈이 뜨여 작은 것을 쪼개고 나누며 살아가는 하루 하루는 그저 감사이고 행복입니다. 

오랫동안 소식전하지 못해서 많이 궁금하고 걱정하실 것 같아 … 잘 지낸다는 인사와 함께 준비하고 있는 진료소를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아래에 간략히 적어보았습니다. 살펴보시고 혹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부분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의약품에 대해서는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이 계시면 별도로 필요한 약품 목록을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진료소로 사용하게 될 집을 수리하면서 진료에 필요한 기본적인 도구들과 진료소에 필요한 물품들의 목록을 정리해보는데 … 이곳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약품의 목록들은 대충 정리가 됐지만 … 다른 것들은 쉬운 일이 아니네요.

1. 우선은 매주 한나절씩 진료를 위해 방문해줄 의사와 한 주일에 3회 정도 나와서 기본적인 약을 처방해 줄 약사, 그리고 매일 저와 함께 일하면서 간단한 사무, 청소, 방문 등 진료소를 꾸려나가는데 필요한 직접적인 일을 해줄 직원 한 사람에게 필요한 급료가 매달 500$ 정도

2. 진료와 관계없이 어렵게 사는 독거 노인들을 위해 하루 평균 50명을 기준으로 매일 진료소에 와서 우유와 빵, 비타민을 드시도록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데 매달 500$ 정도 

3. 물값, 전기 값 매달 30$ 정도

4.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약품 외에 이곳에서 구입해야 할 약품과 진료 및 간단한 치료에 필요한 진료 도구들(청진기 외에는 모든 것을 구입해야 함).

5. 진료용 침대, 칸막이, 약품들을 진열하고 보관하는 장, 책상과 의자들, 진료를 기다리는 이들을 위해 TV,  …


위의 4, 5번은 지속적으로 필요한 약품 구입 외에는 대부분이 일회적인 것입니다만 천차만별이어서 얼마가 들지는 아직 확실히 모르겠네요.

전체적으로 따져볼 때, 집을 수리하고 진료에 필요한 도구와 물건들을 갖추고 나면, 매달 1,500-2,000$ 정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만 모든 것을 섭리에 신뢰하면서 힘닿는 데까지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려 합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은 마시고 저희를 위해 계속 기도해주세요.
 
안데스 산맥 작은 골짜기에서,
테오도라 수녀 드림

...

댓글

소식 감사드립니다.


다가오는 저희 반모임때 함께 편지를 읽고, 기도 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감사하고요...
산호세 들꽃들이 더 많이 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많이 기도해 주십시오.

오늘도 주님과 함께 좋은 하루...
안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