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을 주고 받을 때 간혹 한글이 깨지는 이유와 대처방안

이메일을 주고 받을 때 한글로 쓰여진 제목이나 글 내용이 깨져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저희 성당내 교우님들 중에도 한글이 깨지는 현상 때문에 불편함을 겪고 있어, 이 글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알파벳 문자가 아닌 다른 나라의 언어의 문자들은 이메일을 발송할 때 "약속"에 의해 Encoding 이란 과정을 거칩니다. 그리고 이메일을 받은 사람은 "약속"에 의해 Decoding이란 과정을 수행합니다. 이 "약속"이 서로 틀리기 때문에 한글이 깨지는 현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인터넷상에서 한글을 Encoding/Decoding 하기 위한 방법으로 "euc-kr"이란 문자셋을 오랫동안 이용해왔고, 지금도 널리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euc-kr 이란 문자셋은 오로지 한글만을 염두해온 문자셋이고, euc-kr 방식으로 다른 나라의 언어로 이메일을 쓰면 그 언어 역시 깨지고 맙니다. 인터넷의 발전과 함께 각 나라별로 고유한 문자셋이 개발되고 사용하고 있지만, 상호간의 호환성은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나라의 언어를 자유롭게 사용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UTF-8(유니코드)" 문자셋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다양한 언어의 문자를 처리하면, 문제가 없습니다.

이는 웹페이지를 제작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euc-kr 이란 문자셋으로 한글페이지를 만들고 euc-kr에서 처리하지 못하는 다른 나라의 언어를 입력하면, 그 언어들이 깨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UTF-8로 처리하면, 모든 언어를 자유롭게 표시할 수 있습니다.

저희 성당웹은 UTF-8을 문자셋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래와 같이 다양한 언어를 한 페이지에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 감사합니다.
영어: Thank you.
중국어(Simplified): 谢谢。
중국어(Traditional): 謝謝。
일본어: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아랍어: شكرا.
러시아어: Спасибо.

UTF-8 (유니코드)는 1991년에 1.0 버젼이 발표되었으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다양한 나라의 각종 문자들이 추가된 버젼이 나오고 있으며, 2005년까지 10만개가 넘는 문자가 등록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언어들이 등록될 예정이며, 머지않은 미래에 모든 컴퓨터 시스템이 유니코드에 기반한 솔루션으로 통합된다면, 문자가 깨지는 현상은 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한글로 이메일을 서비스하는 다양한 웹메일 서비스는 전통적으로 오랫동안 사용해온 euc-kr 이란 문자셋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Outlook(또는 Outlook Express)과 같은 POP 메일 서비스의 디폴트 옵션이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 언어의 기본값으로 설정되어 있어, 사용자가 특별한 설정을 해주지 않으면 한글(euc-kr) 또는 영어(iso-8859-1)로 되어 있기 때문에 UTF-8을 기본으로 사용하는 다른 이메일 서비스와 "약속"의 어긋나게 되어 결과적으로 한글이 깨져보이는 것입니다.

특히 구글의 이메일 서비스인 Gmail을 사용하는 경우, 다른 메일서비스의 사용자와 메일을 주고 받을 때 그런 경향이 많은데, 이는 Gmail이 UTF-8(유니코드)를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메일서비스들은 이런 문제점을 일시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발송자의 Encoding 방법을 인식하여 메일내용이 깨지지 않도록 하는 지능적인 방법을 시도하기도 하나, 근본적으로 문자셋이 통일되지 않으면 완벽한 해결은 기대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Gmail의 경우도 그러한 시도를 하고 있으나, 여전히 한글이 깨지는 현상은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글이 깨지는 경우 사용자가 취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웹메일 사용자의 경우, 웹브라우져(예: 인터넷 탐색기)에서 View -> Character Encoding 에서 한글(euc-kr), 유니코드(UTF-8), 영어(Western iso-8859-1) 셋중의 하나를 선택해봅니다. 그러면 한글이 제대로 표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 방법이 완벽한 해결책은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 Outlook 과 같은 POP메일을 이용하는 사용자는 상위메뉴에서 Format -> Encoding 이란 메뉴를 이용하여 마찬가지로 위와 같은 다른 문자셋을 선택하여 봅니다.

웹브라우져내 메뉴를 이용하여 인코딩방법을 변경하는 화면

또한 사용하시는 웹메일 서비스나 POP메일 프로그램내 옵션에 문자셋을 다르게 인코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살펴보시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습니다.

그외 이메일 메세지 원본의 내용을 다른 툴을 이용하여 특정 문자셋으로 인코딩하는 방법도 있으나, 좀 복잡합니다. 그래서 위와 같은 방법을 다 동원해도 잘 안되면, 첨부파일 형태로 깨진 메시지를 다시 요청하는 것도 흔히 사용됩니다.

참고로 성당 웹사이트는 UTF-8을 기본 문자셋으로 이용하므로, 웹서버에서 발송된 메일이 깨지는 경우도 있습니다.(신규등록자 환영메일 등) 이런 경우 위와 같은 방법으로 Encoding을 UTF-8을 선택하면 많은 경우 메일 내용을 한글로 읽을 수 있습니다.

하루빨리 문자셋이 통일되어 다양한 나라의 언어가 불편함없이 소통되기를 바라는 마음 저 역시 간절합니다. 위의 설명이 많은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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